미국의 특수교육 어떨까요? (미국으로 이민 고려중이신 분들께 실질적인 이야기..)
사실 한국에서 장애인과 그 가족이 살아남기는 쉽지가 않은건 사실입니다. 많이 바꼈지만 그래도 장애인은 피해야하는 사람으로 아니면 장애인이나 그 가족들이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서 다녀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이 되죠. 신체적인 장애는 그래도 좀 덜한데요. 정신 지체나 특히, 사람들은 자폐라고 하면 굉장히 거부감을 느끼는거 같아요.
단어부터 자폐는 한자로 自閉라고 해서 스스로 닫는다는 의미인데, "자"까지는 괜찮은데, "폐" 라는 의미가 그렇게 좋은 느낌은 아니죠. 그런데 영어로 autism은 어원이 그리스어로 self라는 의미로 혼자이기를 원하는 상태라는 의미가 있어서, 한국말의 "자폐"보다는 좀 덜 강한 느낌이 들긴하죠. 자폐라는 단어 만으로도 사실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만드는게 문제이긴 합니다.
한국은 특히나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살피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약간 다른 스펙트럼자폐에게는 정말 살기가 쉽지가 않은게 사실이에요. 자폐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만 조금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천재는 대부분 스펙트럼을 가졌다고 하죠. 아인슈타인, 에디슨, 그리고 테슬라 CEO인 일론머스크도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의 능력이 발현이 되었을때는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귀한 인재로 클수가 있는데요. 한국처럼 일관성, 튀는걸 싫어하는 곳에서는 사실 이런 아이들이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고, 미국에서 사는 것이 더 나을수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미국 사람들이 또 자폐스펙트럼에 아주 관대하냐... 그런것도 아니에요. 미국에 사는 사람들도 사람인지라, 조금 이상하면 이상하게 생각을 하는데요. 차이점은 뭐냐면, 겉으론 한국처럼 뭐라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에요. 속으론 욕을 할지는 몰라도, 겉으로는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그리고 또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누군가 힘든일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도와주는 미국인들이 많답니다.
여기까지는 서론이었구요. 그럼 미국의 특수 교육은 어떨까요?
미국의 특수 교육은 주(state)마다 조금씩 틀리구요. 같은 주(state)라고 할지라도, 교육구(school district)의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사람, 재정이나 교사의 태도에 따라서 교육의 질은 많이 틀려요. 미국에서 가장 특수 교육이 그나마 괜찮은 곳이 캘리포니아랑 뉴욕이라고 하는데, 저는 캘리포니아에 살고있으니, 캘리포니아 특수교육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미국은 특수교육법에 따라 만 1세부터, 부모가 요청을 할 경우에 특수교육을 받을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데요. 실질적으로 대부분 만 3세부터 시작을 합니다. 만 3세가 되기 전에 부모가 아이의 특수교육을 교육구(school district)에 신청을 하면, 특수교육부서에서 아이의 전체적인 발달 상태를 체크를 합니다. 신체적, 인지적, 청각, 시각, 언어, 심리적인 부분까지, 임상심리학, 간호사, 특수교육교사, 언어치료사, 등등이 각각의 해당 분야를 상태를 평가 합니다. 상태를 평가를 보통 1달 정도 걸리구요. 그리고 나면 IEP(individual Education Plan) meeting을 합니다. IEP 미팅에는 임상심리학자, 간호사, 특수교육 교사, 언어치료사, 특수교육부장, 교장, OT, 부모, 기타 관련자들이 다 모여서 아이의 상태를 평가하는데, 보통 첫 미팅은 2시간 정도 걸려요. 그 미팅에는 아이의 현재 발달 상태를 평가하고, 아이가 특수 교육이 필요하다면, 그 아이 교육 목표까지 디테일 하게 세팅을 하고, 특수교육을 어디 학교에서 받을지, 통학은 어떻게 할지까지 세밀한 부분을 다 IEP 미팅에서 정하고 그 내용은 IEP에 다 적어놓습니다.
이 모든 내용은 부모가 동의를 할 경우에 부모의 싸인이 그 IEP서류에 들어갈 경우에, 이 IEP는 법정 효력을 갖게 됩니다. 싸인을 하기 전에 부모는 아이의 학교를 미리 투어할수 있구요. 만족하지 않을 경우에 다른 학교를 투어할수도 있습니다.
IEP에 들어가는 아이 교육 목표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를 들면,
아이가 두단어로 친구나 선생님께서 필요한 것을 요청할수 있다.
아이가 5가지 전치사를 이해하고, 말로 표현할수 있다.
등등, 아이의 상태에 따라 교육 목표를 정하게 됩니다. 교육목표는 1년 단위의 목표이고, 3개월에 한번씩 단기 목표를 세우고, 학부모에게 3개월에 한번씩 진행상태에 대해서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3세 프리스쿨에서 초등까지는 교사가 매일 아이가 오늘 어땠는지 간단하게 daily review를 적어서 집으로 보내줍니다. 그래서 아이의 학교 생활을 직접 보지 못하는 부모들이 그 노트를 보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을 하게 됩니다.
특수 학급은 보통 특수 교사 1명에 보조교사가 있는데, 학생 2-3명당 어른 1명 꼴로 보조교사가 있어요. 그래서 학생이 총 7명이면 특수교사 1명에 보조교사가 2-3명 있습니다. 특수반에서 언어 치료, OT치료, 일반반 수업으로 가는 것은 보조교사가 함께 하거든요.
특수 학급은 초등학교(한 학년에 4개반 이상이 있는 학교) 에 대략적으로 2-3개 정도 있어요. (초등학교가 작을 경우엔 1-2개 정도있습니다.) 프리스쿨반, 유치원반, 초 1-3학년, 초 4-5학년 반 정도로 대략 나눠지고요. 고기능 자폐의 경우엔, 아이가 잘하는 과목의 경우엔, 그 해당 과목은 일반반으로 가서 수업을 듣고 특수반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일반반으로 가든, 특수반으로 가든, 보조교사는 항상 아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금 특수반 교사가 열심히 하는 경우엔, 특수반 교사의 주체로 일주일에 1-2번씩 일반반에서 발론티어 친구들을 몇명 뽑아서, 특수반 아이들과 점심시간에 같이 놀고 보드 게임도 하기도 합니다. 그 발론티어 하는 친구들은 나중에 연말에 교장선생님 상을 받기도 하고 그러는거 같아요.
특수반이라고 해서 학교 일정에 따로 노는것이 아니구요. 학교 행사나 수업 스케쥴에 다 똑같이 참여하고, 대신이 이 모든 것은 보조교사의 도움으로 다 이루어 집니다. 미국은 초등 4학년부터 오케스트라나 합창을 하는 학교가 있는데, 특수반 아이들도 선택에 따라 음악 활동을 참여하고, 오케스트라를 하든, 합창을 하든, 보조교사는 항상 아이들을 인솔해서 같이 갑니다.
우리아이가 집에 왔는데,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던지, 학교에서 무슨 문제가 생겼다면, 부모는 언제든지 IEP 미팅을 소집할수 있고, 선생님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합니다. 물론 선생님이 제대로 안하는 경우나 학교스쿨디스트릭에서 서비스를 잘 안해주려고 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는데, 그런 경우엔 부모가 주(state) 교육청에 불만을 제기 할수 있고, 불만을 제기하면, 주(state) 담당자가 학교로 나와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그 외에 부모는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학교 선생님과 부모는 대체적으로 서로 대화를 해서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를 대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구요. 부모의 특수교육법에 있는 부모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할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선생님께 쩔쩔매는 학부모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구요.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선생님한테 막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선생님을 존중은 하지만, 선생님께 쩔쩔매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무언가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왜 이 서비스가 우리아이에게 제외가 되었나?" 라고 물어볼수 있고, 선생님은 IEP라는 법정인 문서에 맞춰서 아이에게 학부모와 학교사이에서 약속을 맺은 서비스를 제대로 전달해야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내 아이가 학교에서 차별이나, 다른 활동에 제외가 되었다면, 왜 우리아이는 이 활동을 하지 못했냐고 당당하게 말을 할수 있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내 아이 기를 세워주는 교육을 원하신다면, 미국으로 오는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의 이 교육은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받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무작정 올수 있는곳은 절대로 아니구요.
재정적으로 엄마 아빠가 한달에 700-1000만원을 미국으로 보내는데 문제가없으신분..
아님 미국에서 한달에 6000-8000불 정도 수입이 있으셔야 미국에서 체류 하는데 문제가 없을 거에요.
또한 영주권이나 시민권자가 아니시다면, 부모가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많이 하는 것이 학생비자인데, 학생비자는 부모가 공부를 해야하잖아요. 그래서 좀 어려움이 있을수 있는데, J비자를 받는걸 추천 드리고, 혹시 J 비자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정보를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