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 산지.. 어언 15년이 가까이 되고, 또 두 아이를 출산하고 추가된 몸무게로 산지 10년이 가까이 되면서,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하는데 BMI가 30을 찍고.. ㅠㅠ
당뇨 전 단계, 콜레스테롤도 약간 높게 나왔어요 ㅠㅠ
제가 따로 살을 빼고 싶다고 한건 아니었지만, 의사가 요즘 이게 많이들 하는 거라고 처방을 내줬는데, 저는 처음 들어본 약인데, 이게 진짜 유명한 거였더라고요.
오젬픽페이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살도 금방 빠지고, 할리우드 배우들, 테슬라 CEO인 일론머스크가 이걸로 살을 빼면서 더 유명해졌데요.
원래는 당뇨약으로 개발이 된 거였는데, 부작용으로 살이 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러면서 실제로 당뇨 환자에게 쓰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체중조절약으로 더 많이 쓰이는 약인 거 같아요.
몰랐는데, 아는 분이 이걸로 6개월에 50파운드를 뺐다고... 헐 대박...
그런데 가격이 아래 영수증에 찍힌 것처럼 이 주사기 한팩에 $1122.92.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미국에서 BMI 30부터 보험 적용이 되면서 저는 무료로 이 주사약을 받을 수 있게 됐어요.
이게 노보노르디스크라는 제약회사에서 만든 거라는데, 이거 알게 된 이후로 주식도 한주 샀습니다.
저기 mg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0.25로 맞춰서
아래 주사침을 제일 위에 부착을 한 후에, 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셀프로 주사를 놓으면 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사를 놓아주기는 많이 했어도, 제 살에 직접 주사를 놓으려니, 살짝 떨리긴 하더라고요.
아래 바늘은 6개가 들어있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거라서 한번 쓴 주사침을 재사용하기는 좀 그럴 거 같아요. 버려야 할거 같고요. 주사침은 약국에 가면 유니버설 한 주사침을 사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래에 가격 보이시죠? $1122.92.
약을 받는데는 거의 일주일 이상 걸렸어요. 약이 약국에 들어오면 금방 품절이라, 새로 기다렸다가 받았거든요.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했어요. 혹시나 부작용이 있을까봐, 주중보다는 주말에 시작을 했는데요.
금요일 당일은 뭐 특별한 차이점을 못 느꼈어요.
토요일 아침..
샌드위치 하나는 먹고, 케익 한조각을 먹는데, 평소에는 샌드위치를 하나만 먹었기 때문에 솔직히 케익 두 조각 정도는 먹을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날 아침은 제 생에 처음으로 케익을 먹다가 중간에 멈추는 일이 발생 했어요. ㅎㅎㅎ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배가 완전 꽉 찬 느낌이라 한입만 더 먹으면 토할거 같은 기분이 드는거에요.
하루종일 배가 꽉 찬 느낌이라 별로 입맛도 없고, 점심은 식구들만 챙겨주고 저는 걸렀어요. 저녁에 남편이 삼겹살을 굽는데, 원래 제가 고기를 안좋아해서 고기를 구어도 몇점 먹지를 않는데요. 이날은 저녁까지도 배가 부른 느낌이라 삼겹살을 한 3-4점 먹고 안먹었어요.
삼겹살을 조금 먹어서 그런지 그 담날 아침에 설사를 약하게 했어요.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계속 평소에 먹는거 1/2~1/4 정도로 해서 2끼에서 3끼 정도 먹었구요.
몸무게를 계속 측정했는데, 매일매일 0.2~0.4파운드씩 줄거나 아님 유지 하거나 하는 정도 였어요.
화요일날 아침에 미역국에 밥을 진짜 조금 먹었는데, 미역국을 먹어서 그런지 배가 그날 따라 더 하루종일 부른 느낌인거에요. 그래서 오후 3시즘 계란 볶음 밥을 진짜 몇숟가락 먹고 안먹었어요. 그리고 담날 아침 7시까지 굶는 상태가 되었어요.
그랬더니, 수요일 아침은 진짜 몸에 힘이 너무 없는거에요. 굶어서 생기는 두통을 아시려나요? 그런 약한 두통도 있는거 같구요. 몸무게를 쟀더니, 처음 주사 맞은 날로부터 3파운드가 총 빠졌더라구요.
수요일은 그렇게 억지로 3끼를 조금이라도 챙겨 먹고
목요일이 되니, 약기운이 떨어지는건지, 식욕도 생길려고 하고, 좀 더 먹을수 있겠더라구요. 원래 저의 상태로 돌아오는 기분???
금요일이 되자, 원래 지난주에 금요일 오후에 맞았었는데, 제가 오후에 어디를 나가봐야 하는관계로 지난주보다는 3시간 정도 일찍 약을 맞았어요. overlap하면 안된다고 약사가 그러긴 했는데..
암튼 그날도 그냥 평소때랑 비슷했어요.
담날 토요일, 확실히 이건 맞은 그 담날부터 약효가 제일 강한가봐요. 지난주 보다 더 못먹겠어요. ㅠㅠ
아침에 간단하게 식사를 했는데, 하루종일 배가 불러 있는 느낌이라 점심은 스킵하고 저녁도 못 먹겠는데, 지난번처럼 너무 굶으면 두통 생기고 몸에 힘이 없을거 같아서, 남편이 해준 떡볶이 4-5조각 정도 먹고 끝냈네요.
일주일 동안 3파운드 빠졌는데, 평소때보다 작게 먹어서 그런지 확실히 몸에 힘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3파운드 밖에 안 빠졌는데도 뱃살은 진짜 많이 빠졌더라구요. 가끔 보는 사람도 알아볼 정도로요.
50파운드 빠지는 그날까지 혼자서 화이팅입니다!!!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한쪽 부모가 양육권/접근금지명령 안지켰을 경우에 어떻게 될까요? 앰버경고Amber Alert까지 (0) | 2023.04.15 |
---|---|
오젬픽 ozempic 후기 둘째주 0.25 mg (0) | 2023.04.15 |
미국 생일파티 초대 받았을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0) | 2023.03.04 |
오늘 엘에이 눈 왔어요. 100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눈이라는데. 경치가 장관일때 영어표현은.. (0) | 2023.03.02 |
어제 엘에이 근교 미국 하늘(우박이 떨어졌어요) (0)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