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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프리스쿨 원장이 나랑 면담을 해야겠다면서 나를 불렀다.

담당 선생님이랑 같이 앉았는데..

 

미국인 원장이 하는 말이..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건 당연히 이해할수 있고, 영어를 못하면 몸짓으로라도 이해하는게 이 나이인데, 우리 아이는 전혀 따라 오지 못한다는것이다. 혼자 구석에서 놀거나 혼자 빙빙 돌거나 하는 둥, 이 아이는 special care가 필요한거 같다면서 우리교육청의 특수교육 담당자 연락처를 주면서 여기에 연락을 해보는게 좋을거 같단다.

 

거기랑 연락해서 해결될때까지 자기네 프리스쿨에 다닐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

 

면담을 하고 나오는데,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아이는 아무 이상 없는게 맞겠지.. 하면서 속으로 안도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이상이 없는게 아니었었다.

 

그날로부터 나는 3달을 집에서 울었다. 

울려고 작정하고 우는게 아니라,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사람이 우울증이 이래서 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못할것처럼 눈물이 났다. 

가슴이 멍먹하고 미칠것만 같아서 눈물이 났다. 

내가 이 아이를 낳았다는 죄책감때문에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났다.

그 동안 내가 아이에게 했던 모든 잘못된 행동... 입덧 하는 기간동안 애를 방치한거.. 동영상 틀어준거.. 등등 생각이 나면서... 나때문에 애가 이렇게 되었다는 죄책감은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그 우울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회복되는건 1년 정도 걸렸던거 같다.

 

다음날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시( city) 특수교육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고,

이제부터.. 우리아이 특수 교육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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