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https://americanlifeinca.tistory.com/572

 

코로나때 distance learning (학교 원격 수업)이 오히려 득이 되었던 우리 아이(1)

2020년 3월부터 미국에서는 수업을 전혀 안했어요. 그리고 2020년 6월달에 summer school을 했는데, 솔직히 거의 도움이 안되는 수업이었어요. 2020년 8월말에 저희 아이가 학교에서 distance learning 이 본

americanlifeinca.tistory.com

지난번에 이어서,,,,

 

저희 아이가 8월달에 되어서 중학교 과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지역구는 6학년부터 8학년까지가 중학생이에요.

코로나 상황이라서 전부 원격수업을 하게 된거죠. 그런데 제가 지난번 IEP때 "우리 아이는 충분히 수학과목을 mainstream 에서 할수 있고, 내가 집에서 충분히 돕겠다"고 했잖아요. 그때 저도 오기가 생기는거에요. 

'내가 꼭 우리 아이가 할수 있다는 걸 보여줄거야!!' 라는 오기로 아이를 여름 방학동안 수학을 엄청 가르쳤어요.

아이가 원하는걸 reinforcement로 주고, 6학년 수학을 2달 동안 통채로 공부했는데, 아이가 처음엔 정말 너무 하기 싫어했지만, 제가 충분히 motivation을 시켜줬고, 결국 아이는 2달동안 6학년 수학을 마스터 하게 됐습니다.(수학 공부 방법은 혹시 다음에 제가 기회가 있으면 포스팅할게요)

그리고 드디어 학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 스케쥴을 아이 수학시간에 맞춰서 통채로 바꿔서, 아이 수학시간엔 항상 집에 있었어요. 선생님이 무얼시키는지, 어떻게 하면 맞는 답을 고르는지, 손 들고 질문하는 방법 등, 기본적인 수업예절도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답을 하는지, 그리고 선생님이 자기를 호명하지 않아도 스스로 화를 절제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아이가 그런걸 잘했을때는 항상 칭찬을 해줬습니다. 

첫주는 아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조금 당황해 했지만, 아이는 점점 잘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제가 가르쳤던 선행 수학이 점점 아이 머리속에 자리를 제대로 잡아서, 복잡한 수식도 아이는 거의 컴퓨터처럼 1-2초만에 계산을 했어요.

한달 후에 아이 중학교 생활이 어떤지를 평가하기 위해 IEP 미팅을 했습니다. 6월달 초등학교 IEP 미팅에서 "니네 아이는 수학 state test에서도 fail 했고, 중학교 일반반에서 못따라 갈거다" 라고 평가 했었었는데, 3달 후 9월달 중학교 수학 일반반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평가 했을까요?

***는 태생적으로 수학적 머리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인거 같다. 너무 잘하고 있다

너무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거 같았어요. 아니 6월달에는 절대로 못할거라고 했던 사람들이었는데, 3달만에 태생적으로 수학적 머리를 가진 아이로 어떻게 평가가 바뀔수 있나요. 그만큼 학교에서 아이의 평가를 절하 시켰던거에요. 제대로 서포트를 못해줬다는 말이에요.

아이는 한달에 한번씩 보는 수학 시험에서도 거의 90%에서 100% 점수를 맞았구요.

6학년 마지막에 했던 Star Math test에서 믿을수 없게 그 학년에서 미국 전체의 97% 수준의 수학 실력을 가졌으며 9학년 수준에 해당한다는 결과를 얻었어요. 그 이후에도 7학년, 8학년 쭉~ 수학은 계속 잘하고 있네요.


그런데 그 이후로 어떻게 됐을까요?

짜잔....

제 목소리에는 더 힘이 실릴수 밖에 없어요. 엄마가 할수 있다고 했으니, 당연히 아이는 할수 있는거에요. IEP 미팅에서 저는 science를 mainstream으로 올리고 싶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당연히 학교측에서 찬성을 할까요? 

당연히 또!! 반대를 하죠. 그런데 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당신네들이 우리 아이 수학 못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런데 우리애는 지금 너~~무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아이에게 제한을 두지 말라." 라고 했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수학은 concrete한 학문이니깐 잘할수도 있지만 science는 토론이 많기 때문에 힘들다고 했고, 다른 학교측 사람들(특수교사, 과학교사, 스피치, 심리사, 교장, 코디테이터 2명) 전부다 반대를 했어요. 이전 수학과목 mainstream 올리는거랑 동일하게요. 그런데 저도 엄청 단호 했어요. "나는 당신네들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과학도 concrete하며 충분히 할수 있고, 내가 집에서 서포트는 충분히 해주겠다. 니네들이 math 못할거라고 했는데, 이렇게 잘하고 있지 않냐" 고 했습니다.

제가 너무 단호하니, 학교에서 제 의견을 무시할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럼 conditional science mainstream을 하자고 했습니다. 한달동안 아이를 일반반 수업에 보내 본 후에, 아이가 잘하면 그대로 두고, 못하면 다시 ASD로 보내겠다구요. 그래서 제가 OK를 했습니다.

그리고 과학 수업이 일반반에서 시작이 됐어요.

 

(다음에 계속 할게요....)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