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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여전히 엄마, 아빠 소리를 안한다. 눈마주침도 별로 없다. 엄마한테만 딱 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한다. 

 

걱정이 된 나머지 소아과를 방문해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그냥 한글 나오는 만화 동영상을 많이 틀어주란다. -,-;;;;

 

혹시 자폐 같은건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자폐는 아닌거 같단다.

 

**여기서 중요한건.. 소아과 의사는 자폐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폐는 소아정신과 의사를 방문해야 한다.

 

의사 선생님이 자폐는 아닌거 같다는 소리에, 나는 기뻐서 불안한 내 마음을 추스렸지만...

그건 그저 내 마음을 달래주고자 할 뿐이지, 아이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을 그때는 못했다.

자폐란 아주 무서운 형벌을 받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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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가 너무 말을 안해서

근처에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한인발달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거기서는 아이가 말을 할때까지 아무것도 주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엄마니깐 그렇게 냉정하게 할수는 없었다.

 

한인발달센터는 그때 몇가지 나한테 물어봤던거 같다.

아이가 물건을 순서대로 나열하는걸 좋아하냐

눈마주침은 어떠냐.

 

그때 나는 설마설마 했지만, 아이가 자폐만은 아니기를 바랬기 때문에,

그 질문에 아이는 괜찮다라고 했다.

실제로 우리 아이는 물건을 나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눈마주침은 솔직히 좋지 않았다.

내가 아이를 보면 아이는 눈을 위 아래 양옆으로 이리 저리 돌렸다.

 

그때 한인발달센터에서.. regional center* 에 가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왜 그때 거기서는 regional center 를 추천해주지 않았을까?


*regional center 리저널센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만 있는 한국의 장애인 복지센터 비스무리한 곳이다. 카운티별로 1-2개정도의 센터가 있다. 물론 한국과는 완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 진단부터 치료, 부모교육, 그리고 양육자를 위한 서비스까지 fund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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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직까지 엄마, 아빠를 하지 못했다. 

소아과 의사한테 이야기 하니, speech therapy를 받아 봐야 될거 같다면서, 어떤 센터를 소개시켜줬었다.

그런데 나랑 남편은 '우리 애가 왜? 우리애는 이중언어라서 좀 헷갈려서 늦는거야' 라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speech therapy를 거부했다.

그리고 그때쯤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가게 됐다. 만약에 거기에 계속 있었다면, 의사의 권유에 따라 speech therapy를 시작했을텐데..

이사를 가는 바람에 이 speech therapy는 흐지부지 지나가버렸다.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온 후, 첫째 아이 24개월이 되는때에 둘째를 임신하게 됐다.

사실 임신한지도 몰랐던..(임신 3주에서 4주 사이??) 때였는데, 첫째가 갑자기 달라졌다.

그 주 교회를 가면서 아이는 영아방에 두고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아이가 너무 심하게 울어서.. 왜 이러지..? 했는데,

그 전까지는 교회에서 있는지 없는지 표도 안나는 그냥 순둥이같은 아이였는데, 엄마 껌딱지가 되어버렸다. 

그 담날 임신 테스트를 했는데, 임신으로 나왔다. 


그 이후로 아이는 나를 정말 힘들게 했다.

한 순간도 엄마랑 떨어질수가 없었다. 아빠한테는 절대로 가지 않았다. 오죽하면 아빠가 아이한테 서운한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화장실에 볼일도 아이랑 같이 갔어야 했고, 잠깐 집 앞에 주차장에 갔다오면 아이는 울고 불고 난리였었다. 아이 아빠가 있어도 컨트롤 할수 없을 정도였다. 


임신하고 난후 몸이 나른하고 정말 졸리는데.. 아이는 꼭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울었다. 무슨 알람을 맞춰놓은것도 아닌데 어떻게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지.. 3시에 일어난 아이는 불을 끄고 달래도 다시 자지도 않았다.

결국 자는 걸 포기한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뽀로로나 타요를 틀어주었고, 아이는 새벽 5시쯤에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러기를 한달 정도 하니 아이가 좀 안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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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서 걸을수 있게 됐다.

그런데 자주 넘어 졌다.

남들이.. 자주 넘어지면 나중에 커서 덜 넘어진다고 괜찮다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신체 발달이 늦어서 발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을 못했다.

이때라도 의사한테 이야기 해서 재활이라도 받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를 지금도 가끔한다.

 

드뎌 비슷한 또래 아이를 만났다.

18개월에 다른 아이는 엄마랑 책을 보고 엄마가 말하는 단어를 따라 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엄마" 소리도 하지 않는다.

우리아이는 이제 걸으니깐.. 이제부터 따라 잡을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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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친정이나 시댁식구들도 없이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무리 간호사 였었던들, 아이를 한번도 키워보지 않았고 또 같은 또래 아이가 주변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아이의 작은 미세한 이상함을 눈치챌수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생후 한달부터는 잠을 잘 못잤다. 밤에 거의 2시간 마다 한번씩 깼었었다. 

나는 아이 재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아이는 남편한테 재워달라고 매일 부탁했었던거 같다.  그럼 아이는 남편이 안아서 등을 20분 넘게 두드려야 겨우 잠이 들곤했다. 

생후 3개월이 됐는데도 엄마를 보고 미소 짓지 않았고

6개월이 넘어가면 손으로 핑거푸드를 먹어야 되는데, 우리 아이를 손으로 집는걸 못했다. 내가 항상 먹여 줬어야만 했었다. 

8개월이 되었을때도 기거나 혼자 앉지도 못했다. 

없는 유학생 살림에 아이에게 인기가 많다던 러닝홈을 구입해서 아이에게 줬는데, 아이가 별로 흥미가 없었다. 

인형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나는 그냥 아이가 장난감을 싫어하는 줄로만 생각했다.

12개월때까지도 앉지도 기지도 못했다. 11개월쯤 한국에 나가서 돌사진을 찍는데, 서서 찍는 사진은 아예찍지도 못했고, 앉아서 찍는것도 정말 1초만 앉아서 찍을수 있을 정도로 힘들었다.

잠깐 아이를 앉혔다가 아이가 앞으로 고꾸라져서 다칠뻔했다. 사진 찍을때 딸랑이를 흔들면 쳐다보고 웃어야 하는데, 나는 그저 우리아이가 딸랑이를 싫어하는줄만 알았다. 


지금 보면 이렇게 우리 아이는 red flag가 많았었는데..

나는 그냥 주변 어른들 이야기만 듣고, 그냥 좀 늦는 아이 인가보다.. 했다.


그리고 그때 아이가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기 떄문에, 산후 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데다, 아이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산후 우울증 비슷하게 있었던거 같다. 

예전에 뉴스에서, 갖난 아이를 집어던어서 사망하게 한 엄마에 관한 뉴스를 읽었을떄, 무슨 저런 막되먹은 엄마가 다 있나.. 했었는데, 

그때 내가 자다가 아이 우는 소리를 들었을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애를 집어 던지고 싶었던 충동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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