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희 아이들과 매일 아침 학교 카페테리아(학교 식당)에 갑니다. 거기서 아이들은 학교 아침을 먹습니다. 얼마 전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제일 중요한 이유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매일 아침에 잠깐이나마 보고 싶었고 아침에 제가 아침을 챙겨 줄 시간이 없고 또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아침을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아침에 학교에서 아침을 먹습니다.
학교에서 먹는 아침은 점심과 마찬가지로 공짜가 아니고 돈을 주고 사야 되는 것입니다. 미국은 모든 아이들에게 무상급식이 아니고 소득이 적거나 장애학생들을 위해서는 무상급식 또는 할인 급식이 제공이 됩니다. 그리고 급식을 받은 이후에 아이들은 자기의 학생 번호를 기계 누르면 거기서 자동으로 학생 급식머니(부모가 미리 적립한 돈)에서 제하여 지는데, 그 자리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학생의 잔액이 얼마나 있는지 얼마가 결제가 되는지 알수 없습니다. 담임선생님 조차도 몰라요. 그냥 그 학생이 맞는지만 확인합니다. (우리나라는 역차별을 조장할수 있다는 이유로 전체 무상급식을 하죠? 왜 이런 큰 예산을 낭비하는지 모르겠어요. 시스템을 잘 정비하면 누가 돈을 내는지 누가 무상급식인지 그 자리에서는 알수 없게 만들면 되잖아요. 우리나라처럼 IT가 발달한 곳에서 그게 힘들까요?)
암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구요.
아침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한다는게 잠깐 딴 얘기로 넘어갔네요. 매일 아침마다 우리 아이에게 인사를 하는 여자 아이가 한 명 있어요. 저는 그 아이의 이름도 모르는데 그 아이는 매일 아침에 우리 아이에게 인사를 합니다. 간단하게 Hi 라고 인사 하지만 저는 그 아이가 엄청 고마웠고 인상 깊었어요 . 우리 아이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그 아이가 또 우리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Hi라고 하면서 자기 옆자리로 오라고 손짓을 해요. 그래서 저희애가 그 아이 옆자리로 앉으려고 갔더니 그 자리가 좀 지저분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 아이는 그 옆자리에 앉지 않고 건너편에 있는 다른 테이블에 가서 혼자 않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면서 약간 치우고 그 친구 옆에 앉았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쉬움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이가 자기가 먹던 식판을 들고 우리 아이 옆으로 와서 않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너무 감동적이에요. 그 아이는 우리 아이가 혼자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위해서 자기 식팜을 들고 옆으로 와 준 거예요.
저는 그 아이가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아이에게 작은 소리로 "Thank you for being a friend." 라고 이야기 하자 그 아이는 저에게 You're welcome. 이라고 했어요.
"친구가 되어 주어 고맙다" 라는 말을 하고 식당을 나오는데, 저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는 걸까요..? 한 30분 이상은 눈물이 나서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드디어 친구가 생기는 걸까요..? 우리 아이가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그런 친절함에 감사했습니다. 이런 아이가 더 생겨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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