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2019년에 시작 되고,
2021년 1월에 1차 백신 맞고 2월에 2차 백신을 맞고.
미국 사람들이 마스크 다 안 쓰고 다닐때도 열심히 쓰고 다녔는데,
2022년 1월, 제가 코로나에 걸렸네요. ㅠㅠ
지난주 토요일 오전에 일을 하고, 오후에 식구들이랑 쌀국수를 먹으러 나갔다가 집에 오려는데, 그때부터 오한이 생기더라구요.
몸이 그냥 안좋은가보다.. 하고 열을 재보니, 37.5도 정도. 타이레놀을 먹고 누웠는데, 점점 오한이 심해지더라구요.
전에 새로산 전기담요가 있었는데, 그 동안 쓸일이 없어서 안 쓰고 새제품 그대로 있던게 있었거든요. 너무 오한이 심해질려고 해서, 그 전기 담요 새 걸 뜯었어요.
그렇게 토요일 밤새 3-4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먹고 또 덜덜덜 떨고, 타이레놀을 너무 자주 먹는거 같아서, 부르펜을 먹었지만 부르펜은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전기 담요를 최대까지 올려도, 그 극 한의 오한은 참을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일요일...
일요일도 하루종일 떨었어요. 하루종일 방에 쳐박혀서 정신이 들때는 넷플릭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고, 오한이 나면 또 덜덜덜 떨다가 그리고 약기운에 잠이 들다가, 또 티비보다가 오한나면 떨다가... 이렇게 하루종일을 했어요.
열은 38도는 절대로 넘지 않은 미열이 하루종일 있었어요. 오한은 3-4시간 간격으로 났는데, 타이레놀을 4시간마다 먹을수 없으니.. 한 1시간 정도는 전기 담요 밑에서 계속 떠는 수 밖에 없었어요.
너무 오한이 심하다 보니 식욕이 떨어졌어요.
코로나 일거 같은 생각에 코로나 검사 할 곳을 검색했는데, 일요일날은 검사를 할수 있는곳이 없었어요. urgent care를 가려고 전화를 했으나, 열과 오한이 있으면 코로나 검사를 해야만 올수 있다고 해서 갈수가 없었어요.
월요일...
월요일 새벽에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나서, 밖에 나가서 시원을 바람을 쐐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갔어요. 그리고 urgent care를 갔더니, 제 보험은 antigen검사는 할수 없고 pcr로 네거티브가 나와야 진료를 볼수 있다고 해서 다시집으로 돌아갔어요.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랑 저랑 길거리에서 하는 코로나 검사를 한번 더 하고 집으로 갔어요. 월요일 점심 정도 되니, 오한이 한결 나아졌어요. 오한은 대략 48시간 정도만 아주 심하게 한거 같아요.
그리고 오한이 덜해지니 극심한 두통이 너무 느껴져서, 토할거 같은 느낌이 났어요. 거기에 어지러움이 정말 심했어요. 가만히 서 있으면 땅이 울렁 거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목도 조금 아팠어요.
오후부터는 일을 할수가 있을 정도로 몸이 좀 나아졌어요. 나아졌다는 말이 좋아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억지로 앉아서 일을 하려면 할수가 있을 정도가 됐어요. 아무래도 제가 슈퍼바이저로 일을 하다 보니, 다행히 집에서 telehealth가 가능했고, 그래서 집에서 client를 보면서 일을 했어요.
화요일...
화요일은 목은 덜 아픈데, 목소리가 완전 쉬고 가래가 나왔어요. 몸살 기운은 여전히 있고, 가만히 서 있으면 땅이 빙빙 도는것처럼 어지러웠어요. 새벽에 자다가 너무 답답해서 중간에 한번 깨서 거실에 나와서 한참을 뒤척거리다가 다시 방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어요. 일은 계속 집에서 telehealth로 했었어요.
수요일...
새벽에 또 숨쉬는게 답답해서 깼어요. 잠을 잘 잘수가 없었어요.
낮에 아이들 학교에 데리고 갔는데, 어지러워서 겨우 운전을 했었어요.
수요일 저녁즘에 월요일날 했던 코로나 테스트 결과가 나왔어요. 당연히 양성... 그 전에 제가 아프다고 할때 꾀병처럼 느껴졌던 남편도 이제는 진짜 아프구나.. 했어요. ㅎㅎㅎ
POSITIVE라는 단어를 보는데, 심장이 철렁 내려 앉는듯했어요. 순간 무섭더라구요. 그 전까지 잘 있었는데..ㅠㅠ
수요일부터는 오한은 거의 안났는데, 몸살기운, 두통, 기침, 가래, 어지러움 등 몸을 제 몸처럼 할수 없을정도로 힘들었어요. 숨쉬기도 힘들었어요.
목요일...
숨쉬는게 여전히 너무 힘들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어요.
몸살기운, 두통, 기침, 가래, 어지러움 등은 여전했구요.
지인이 마사지건으로 등 마사지를 해보라고 해서 등마사지를 했더니, 정말 그거때문인지 그날 저녁에는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잤어요.
금요일...
잠을 좀 푹 자니, 몸이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여전히 몸은 어디서 두드러 맞은듯이 계속 아팠고, 기침, 가래, 이제는 콧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어요. 낮에 그런데 왜케 졸리나요. 잠이 막 계속 와서, 낮에 슈퍼바이저 미팅하는데 졸려서 졸아버렸어요. 다행히 줌으로 미팅이고 화면을 꺼놨으니 다행이지....
공식적으로 오늘이 격리 마지막 날이에요.
토요일...
오늘도 잠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한결 나아졌어요. 머리 아픈것도 거의 나아졌어요. 몸이 뻐지근하게 계속 아픈게 있고, 기침은 조금 나오고, 가래도 점점 옅어지고(참 가래는 처음부터 노란색이 아니라 흰색 가래가 나왔었어요. 묽어져도 흰색 가래더라구요) 콧물도 조금씩 줄었어요.
낮에 왜케 졸리던지. 차에서도 자고, 집에와서는 완전 뻗어서 낮잠을 자고 말았어요. 그리고 저녁에 또 졸리네요.
다행히 가족들은 아무도 코로나에 안걸렸어요. 첫째가 학교에서 밀접접촉자가 됐다는 소리를 들었을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는 전부 마스크를 썼고, 또 제가 증상이 있을때도 항상(잘때도) 마스크를 썼고, 밥을 다 따로 먹었거든요. 따로 kn95인가? 그 마스크 쓴게 아니라, 저는 그냥 덴탈마스크를 썼어요. 너무 숨이 막혀서 kn94는 쓸수가 없었기도 했어요. 마스크만 잘 써도 가족들에게는 안 옮기나봐요.
코로나를 견딜려면... 전기담요, 타이레놀은 필수에요.